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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29)
  kimsukjap.jpg (사이즈:33.4KByte)
kimsukjap.jpg
국악음반박물관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hearkorea)에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연재 중입니다.
일평생 국악에 헌신한 명인 명창들이 진한 경험에서 우러 나와 던진 한마디. 짧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지혜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30년간 전국을 다니며 국악인들을 만나 직접 듣고 수집한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속에 들어있는 주옥 같은 명인 명창들의 명언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과 글이 길다고 많은 게 담겨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식, 머리로 아는 게 많다고 반드시 옳은 말만 하는 게 아니구나 싶을 때가 있고 반면에 체험, 가슴으로 깨달은 얘기 한마디가 참말이구나 싶을 때가 많습니다.

* 상기 사진 설명: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사진자료.
중고제 명창 김석창 손녀 김숙자 가야금 연주 장면(1990년).
김숙자 명인은 전통춤 인간문화재였는데 무악, 판소리, 가야금 등 가무악 전반에 두루 능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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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 명인들의 한마디' 모음(29)
수집ㆍ정리/노재명(국악음반박물관 관장)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1> 조상현 명창은 공연 날짜가 잡히면 그 때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머리도 안감고 소리 연마에만 온통 전념을 해요.(판소리 명창 신영희,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2> 공연을 앞두고 머리를 안감는 이유가 있습니다. 머리를 잘못 감으면요 기운 없을 때 까딱하면 감기가 들어버립니다. 감기는 절대 소리하고 적입니다, 적. 그래서 머리를 안감고 싶어서 안감는 것이 아니라 감기 들까봐서 사실 그럽니다.(판소리 명창 조상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3> 건강이 허락하는 한 춤을 추구, 춤을 추다가 쓸어져 죽는 게 소원이었구, 또 죽어서 다시 예쁜 여자루 태어나서 다시 좀 무용가가 되구 싶어요.(전통춤 인간문화재 김숙자 명인 1927~1991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4> 내가 살림이 망해 갖고 2만원 보증금에 3천원짜리 월세 살았어요. 집 주인한테 얘기했어요. 난 소리 안허먼 안된다고 허락받고 매일 소리 했어요. 거기서 74년도에 춘향가를 완창 공연 했어. 여섯시간이요 쉬지 않고.(판소리 인간문화재 성우향 명창,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5> 안성장·평택장·천안장·양수리장 댕기문서 밤·계란, 안성에는 기름 이거를 짜다가 요리집에 덮어 놓구 가서 어린 것하구 살으니까 이문 떠나서 좀 팔아 달라구 하니까 다 해주드라구요. 도매루 사다가 그렇게 해 가면서 무용학원을 지속했죠.(전통춤 명인 김숙자,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6> 어느 걸인을 도와준 적이 있다. 그 후 명절에 기차를 타러 갔는데 표가 매진되어 애태우고 있을 때 예전에 도와주었던 그 걸인이 지나가다 날 알아보고 반가워했고 애태우는 사정을 들은 그 사람이 어디선가 기차표를 구해다 준 적이 있다.(판소리 명창 박록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7> 토끼가 용궁에 들어갔다가 살아 나온 느낌입니다. 끝나고 내가 나한테 박수를 쳐줬습니다.(투병중 2014년 6월 28일 밤 12시까지 6시간 능주 씻김굿 공연을 마친 후 91세 박정녀 명인 소감,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8>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많은 것들을 갖고 있었드라면 소리가 더 빛났지 않았을까 하는 한이 제게 있어요. 다 이루었다고 볼 수가 없어요. 내가 어떻게 뒤에 잘 마무리해야 될 것인가. 누가 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어요.(판소리 명창 안숙선,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89> 어머님(장월중선)은 예술 외에는 다른 거는 뜻이 없으신 분이고 또한 인간의 한 여자로서 갖출 거 다 갖추셨어요. 아주 자태 고운 여자에요. 가정의 살림 잘하시고 우리 자식들한텐 상당히 또 엄중했어요.(판소리 명창 정순임,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국악 명인들의 한마디<290> (내가 잘하고 좋아하는 것, 목표로 한 바) 내 생명을 걸고 해야죠. 내가 이것 아니면 죽는다 허면은 이걸 해야죠. 끝까지 열심히 아주 그냥 참 피땀을 흘려 가면서.(판소리 명고수 이성근, 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자료 발췌)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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