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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일보] 국악음반박물관장 노재명 저 [중고제 판소리 흔적을 찾아서] 서적 보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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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사라져 버린 충청도 지역의 중고제 판소리 - 중고제 판소리 흔적을 찾아서/노재명 저서"
2012년 10월 30일자 [전북도민일보] 보도 기사. 송민애 기자 글.

충청도 지역은 오늘날 국악의 불모지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 예로부터 국악 가무악이 전국에서 가장 성행했던 곳이다.
동편제나 서편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소한 중고제는 고제(古制)와 신제(新制)의 중간 시기에 성행한 소리제를 의미한다. 호걸제는 중고제보다 일찍 사라졌고, 중고제는 20세기 전반기부터 점차 약화되다가 20세기 말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는 동편제와 서편제는 신제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전라도 구례에서는 동편제 소리축제, 전라도 보성에서는 서편제 소리축제를 개최하며 그 맥을 이어오고 있으나 충청도에서는 아직 이 지역의 중고제 판소리에 관한 축제가 없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전라도와 경상도 등 전국적으로 국악방송이 개국되어 방송되고 있으나 유독 충청도 지역에서만 국악방송이 나오지 않고 있으며, 국립국악원도 전국적으로 건립되고 있는 추세이나 충청도 지역에만 아직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충청도 중고제의 복원과 활성화에 대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관장이 펴낸 ‘중고제 판소리 흔적을 찾아서(출판사 채륜)’는 사라져가는 중고제 판소리의 역사와 명창 등에 대한 각종 자료를 집대성해 총체적으로 조사·연구한 책이다. 1986년부터 옛 충청도 국악 희귀자료들을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중고제 유성기음반 복각, 연구, 복원 등에 힘 쏟아온 저자는 “현재 충청도 서천 중고제 판소리 명가문 김성옥-김정근-김창룡-김세준의 마지막 명창 김차돈과 그 후손이 생존해 있고, 서산의 중고제 명가문 심팔록-심정순-심화영의 후손 이애리가 국악 가무악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충청도 중고제를 복원하고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오래전부터 경기 및 충청권에서 전승돼 성행하다가 지금은 거의 소멸된 중고제의 맥을 되짚어보며, 그것이 오늘날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 있다. 책에는 중고제 명창의 사진, 공연 전단, 유성기음반 문헌, 증언자료 등 처음으로 소개되는 희귀한 내용들이 가득 담겨 있다. 각 명창들의 살아 있는 개성과 특성 그리고 자연미를 그대로 지니고 있는 중고제를 통해 그 미학과 우수성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인 노재명씨는 국악음반박물관 관장이자, 판소리 자료 집성 전문지 ‘판소리 명창’ 발행인, 국악음반박물관 가무악단 단장이다. 1986년부터 현재까지 국악 자료 6만3,000여 점을 수집정리했으며, 22년에 걸쳐 국악자료를 집성해 인터넷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명창의 증언과 자료를 통해 본 판소리 참모습(2006)’ 등 30여 종이 있다.

201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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