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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나는 엽전 달린 신칼 3종(20세기 초반 경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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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음반박물관 소장 악기
소리나는 엽전 달린 신칼(대신칼) 3종
20세기 초반 경상도 대장간 전통 방짜 제조. 칼 길이 각각 23cm, 26.6cm, 31.2cm.
이와 유사한 신칼(대신칼)은 강원도, 경상도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서울, 경기도, 황해도, 평안도, 전라도, 충청도, 제주도에서도 더러 사용하나 그다지 자주 사용하지는 않았다.
무속에서 쓰이는데 이런 형태로 발견된 것은 이것이 유일하다. 근래 신칼(대신칼)의 자루 끝에는 엽전이 없고 거의 대부분 색술, 실, 흰색 한지 장식물이 매달려 있다.
이 소리나는 엽전 달린 신칼(대신칼) 손잡이 부분에 붉은 천을 붙였던 흔적이 일부 남아있다.
소리나는 엽전이 매달린 이 신칼(대신칼)은 예전 동해안 별신굿의 놋동이굿, 혹은 경상도 내륙 굿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매우 희귀한 형태이다. 근래 신칼(대신칼)은 대부분 청동 합금 방짜로 된 것인데 이 엽전 달린 신칼(대신칼)은 무쇠로 만든 것이다.
이런 신칼(대신칼)은 동해안 별신굿의 제관, 오구굿의 유가족 머리 주위에서 좌우로 흔들어 살(煞: 나쁜 기운), 액운이 사라지게 하고자 할 때 사용되었다. 그리고 경상남도 도가집굿에서 하는 부정굿, 할매당굿과 할배당굿의 부정굿, 경상북도 부정굿에서 사용되었다. 부정굿을 할 때 무녀는 신칼(대신칼)의 뾰족한 끝부분으로 바가지에 담긴 물을 찍어 사방에 뿌리면서 부정한 것을 물리치고 굿판을 깨끗하게 정화시켰다.
물을 찍어 사방에 뿌릴 때는 칼자루를 쥐고 사용하며 신도 머리 주위에서 좌우로 흔들어 살, 액운을 풀어줄 때는 칼날 부분을 잡고 흔들어 사용한다. 칼날 부분은 손이 다칠 정도로 날카롭게 만들어져 있지 않고 모양만 칼처럼 생긴 것이다.
이 대·중·소 신칼(대신칼)에 각각 5개, 7개, 4개의 엽전·링이 매달려 있다. 7개가 달린 칠성방울, 칠성엽전 신칼(대신칼)은 수명장수, 복을 주기 위한 무구이다. 4·5개가 매달려 있는 신칼(대신칼)도 어쩌면 원래는 7개가 있었는지 모른다.
이 신칼(대신칼)에 달린 엽전의 경우 실제 엽전이 아니고 쇠를 두드려 엽전 모양을 만든 것이다. 엽전 형태를 매달은 것은 재물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신칼(대신칼)에 함께 매달린 가는 링 또한 둥근 엽전을 뜻하는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근래 제작된 대부분의 신칼(대신칼)은 소리가 안나지만 이 신칼(대신칼)은 엽전, 링이 매달려 있어서 소리가 나고 악기 기능까지 지니고 있다. 한국 무속에서는 대개 귀신이 모든 소리를 싫어한다고 여긴다. 그래서 이러한 신칼(대신칼)의 엽전 부딪히는 타악 소리도 무속음악 반주로서의 기능과 함께 귀신을 쫓는 주술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엽전이 매달린 신칼(대신칼)은 무당이 밥상, 바닥 등 평지에 던져 흩어지는 엽전 꾸러미의 상태를 보고 점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생각된다.
2010년 8월 23일 국악음반박물관 노재명 구입.

20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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